정부는 대풍으로 값이 폭락하고 잇는 고추와 땅콩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5,000톤씩을 추가로 수매키로 하는 한편 돼지도 값이 경영비 이하로 떨어지
면 수매에 나서기로 했다.
또 농가자금사정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 1월말까지로 되어있는 추곡수매를
금년말까지 앞당겨 수매해 주기로 했다.
16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사상 유례없는 대풍으로 값이 폭락한 고
추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현재 2만톤을 수매하고 있는것과는 별도로 167억
원을 들여 5,000톤을 600g당 2,000원씩에 사들이고 땅콩 역시 당초 수매계
획량은 1만톤이나 5,000톤을 더 수매하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또 최근 9만원을 유지하고 있는 돼지값이 다음달에는 소비
증가로 10만원대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나 돼지가격이 경영비수준인 8만7
천원이하로 떨어지게 될 경우 수매에 나서기로 하고 우선 70억원을 민간 업
체에 융자지원, 4만4,000마리를 사들여 비축하도록 했다.
농림수산부는 농민들이 자금사정과 보관상의 어려움을 들어 추곡수매를 앞
당겨줄것을 희망함에 따라 하루 추곡수매 물량을 현재 2,000가마에서 3,000
가마로 최대한 늘려 11월중에 전체의 70%를 사들이고 12월에 나머지 30%를
수매하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특히 강우량이 예년의 70%로 극심한 겨울 가뭄이 계속됨에
따라 추경예산으로 확보한 53억원을 들여 암반 관정 90개와 소형 관정 5천
개를 연말 이전에 개발하고 내년예산으로 편성된 지하수개발사업비 157억원
을 최소한 4월이전에 집행하는등 내년도 모내기에 아무런 차질을 빚지 않도
록 했다.
농림수산부는 이밖에 김장채소밭에 대한 가뭄대책을 마련해 김장용 무우,
배추를 수요에 맞게 생산해 서민생활을 안정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