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개방을 눈앞에 두고 별 뾰족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국내
위스키업계가 이번엔 원액공급가 인상압력에 부딪히면서 사면초가의 위기
에 몰리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위스키원액시장이 그동안의 과잉현상에서
벗어나 "원액파동"으로 돌변하자 국내위스키 3사의 원액공급선들이 공급가
인상을 추진, 내년도 7월께로 예정된 위스키시장 개방으로 의욕을 상실하
고 있는 OB씨그램, 진로위스키, 베리나인등 국내위스키업체들이 "업친데
덮친격"으로 최대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일부공급선의 경우, 원액공급가 인상압력과 함께 공급량도 줄일 태
세여서 당장 급증하고 있는 국내특급위스키 수급에 차질마저 초래, 극심한
특급위스키구득난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따라 OB씨그램은 제휴사인 씨그램측에, 베리나인은 힐 앤드 톰슨사
에, 진로는 인버하우스사에 대해 각각 원액공급가 교섭에 돌입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독자적인 원액생산시설이 없는 인버하우스사의 가격/물량로비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더구나 그동안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던 원액공급가인상은 내년도 7월
위스키시장개방시 수입제동에 대한 국내제동의 가격경쟁력을 더욱 상실케
만들 것으로 보여 원액공급가 인상압력을 받고 있는 국내위스키업계는 이
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쫓기고 있다.
"패스포트" "썸씽스페셜" "VIP"등 특급위스키제품의 수요는 33% 가까운
고신장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