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5월까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오는 무우, 배추등 시설채
소재배를 위한 비닐하우스 설치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내년 봄에도 지난
봄과 같이 채소류값이 폭락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8일 농림수산부가 시설채소 주산단지인 전국 128개군의 3,260농가를 대
상으로 실시한 내년도 생산분 시설채소 재배의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닐
하우스 설치 의향면적이 1,168정보로 금년의 1,063정보보다 9.9%(105정보)
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 봄에 비교적 가격이 좋았던 시금치, 파등 엽채류가 5-8%, 토
토, 수박등 과채류는 6-13%가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무우, 딸기
는 1-8%가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의 경우 5월에 출하될 비닐하우스 배추 재배면적이 늘어 배추값이
3월까지만해도 kg당 350원선이었으나 4월에는 210원으로 떨어졌고 5월에는
50원으로 폭락, 농민들이 배추밭을 갈아 엎어버리는등 가격파동을 겪었었
다.
이에따라 농림수산부는 시설채소 재배농가들이 비닐하우스 설치면적을
작년 수준으로 유지하되 한가지 작물로 편중시키지 말고 재배시기별, 작목
별로 분산재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