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부시 미대통령당선자는 17일 차기행정부의 백악관비서실장에 쿠
바 아바나태생의 존 H.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49)를 지명했다.
부시대통령당선자는 이날 하오의 기자회견에서 수누누 지사의 비서실장
지명을 발표하면서 그는 기업인 교육자 주지사를 포함한 28년간의 폭넓은
사회적 정치적 경력을 가진 유능한 인재로서 부시행정부의 "참신한 전망"
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부통령의 현 비서실장 크레이그 풀러와 치열한 실장경합을 벌인 것
으로 알려진 수누누지사는 지난봄의 공화당대통령후보 지명예선때 아이오
와주에서 로버트 돌 상원의원에게 패한 부시 부통령을 중요한 뉴 햄프셔
주 예선에서 적극지원, 승리를 안겨줌으로써 후보지명획득의 전기를 마련
해 준 공로를 인정받아 부시백악관 참모진의 총수로 발탁되었다.
레바논계의 피가 일부 섞인 혈통을 지닌 수누누 지사는 시온주의(유태
주의)를 인종주의와 동일시하는 지난 75년의 유엔결의를 규탄하는 선언에
미주지사로서는 유일하게 서명을 거부함으로써 유태계의 비난을 받은바
있다.
그러한 유태계의 거부감과 대의회관계가 경험부족때문에 수누누 지사는
미행정부및 의회쪽에서 비서실장에 부적격하다는 반발을 샀던 것으로 알
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