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 중국은 홍콩이 오는 97년 중국에 반환된 이후 중앙정부가 이를
통제하려던 입장을 완화, 미래의 홍콩 행정부에 보다 많은 권한을 양보하려
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홍콩신문들이 17일 보도했다.
홍콩신문들은 중국 귀속이후의 홍콩 헌법초안을 심의하고 있는 관리들의
말을 인용, 이같은 움직임은 반환이후 "특별행정지역(SAR)"이라고 불릴 홍
콩에 보다 광범한 자치권을 부여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들은 또 그같은 권한양보의 내용에는 SAR지방법원이 "광범한 자치
권"의 범위내에 있는 문제들을 재판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중국 국무원이
SAR에 대해 중국국법을 시행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현 SAR 헌법초안의 조항
을 삭제한다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현재 SAR 헌법 초안작성을 위한 실무위원회의 소위원회는 중국 남부 광주
시에서 16일부터 회의를 갖고 있으며 이들은 첫번째 회의에서 SAR에 적용될
중국 국법과 미래의 SAR정부가 입법할 법률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률해
석의 모순에 대해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SAR 헌법초안에 대한 주된 비판은 그것이 중국 중앙정부에 너무 많은 권
한을 부여함으로써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에도 홍콩에 "고도의 자치권"
을 허용하겠다는 북경당국의 당초 약속을 위반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현재의 영중협정에 따라 홍콩은 오는 97년 중국에 반환된 이후에도 최소
한 50년간은 자본주의적 성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