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중소기업업종 352개품목을 협력회사등 중소기업체들에 이전키
로 한데 이어 다른 재벌기업들도 계열회사들이 생산하고 있는 중소업종품목
을 단계적으로 중소업체들에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럭키금성, 대우, 쌍용등 국내대기업들은 가속적
인 원화절상, 임금인상등 경영여건의 변화로 경쟁력이 약화된 품목의 생산보
다는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으로의 업종전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대기
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체제강화가 양측 모두에 이득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중소업종의 점진적인 이전을 계획중이다.
대우그룹은 지난해 10월 대우정밀이 생산해오던 벽시계를 중소업체에 이전,
생산라인을 폐쇄한데 이어 (주)대우 부산공장의 가방생산라인을 축소중이다.
대우그룹은 또 대우중공업에서 생산중인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의 생산을 중
단, 중소기업에 이전키로 했으며 이 회사에서 생산중인 또하나의 중소업종인
DD밀링에 대해서는 품질상의 문제를 감안, 자체필요분만을 생산키로 했다.
현대그룹은 계열사 업종가운데 중소업종이 많지는 않으나 자동차부품중 아
직 계열화가 되지 않았거나 중소기업에 이전할 필요성이 있는 품목을 단계적
으로 중소업체에 이전하고 자체생산을 않을 방침이며 나머지 계열사의 중소
업종도 점진적으로 이전을 검토할 계획이다.
럭키금성그룹은 그동안 상당품목을 계열 중소업체들이 이전한 상태이나 아
직 남아있는 전자, 석유화학등 계열사생산품목 가운데 중소업체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품목을 비롯, 중소업종으로 판단되는 품목들을 연차적으로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쌍용그룹 역시 중소업체들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쌍용제지가 부산물로
생산중인 냅킨등 대기업으로서 더이상의 생산이 필요치 않다고 판단되는 3-4
개품목의 중소기업이전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대기업들의 이같은 방침은 전반적인 경제여건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분
업체제를 필요로 하는등 산업재편현상이 이루어지고 있는데다 기업의 사활이
첨단기술품목으로의 업종전환에 달려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