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은 25일(현지시간), 시장대출금리를
1%인상한 연리13.0%로 결정했다.
이금리는 85년4월이래의 최고수준이다.
버클레이은행등 유력시중은행은 이를 반영, 기준대출금리를 같은폭만큼
인상하여 13.0%로 결정했다.
영국의 금리인상은 지난 8월25일이래 3개월만의 일이다.
영국이 이날 3개월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은 그간 인플레대책을 최
우선으로 내걸었던 영국경제의 정책운영방침이 충분한 효과를 올리지 못
했음을 금융당국자체가 시인한 결과가 되어 영국경제의 앞날에 불투명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금리인상의 직접적계기가 된 영국무역적자의 확대는 유럽주요국간의 무
역분균형을 배경으로 하고있기 때문에 독/불란서등 다른유럽주요국의 정
책운영에도 미묘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25일의 인상에 이은 대폭적인 금리인상을 유발한 10월중 영국
무역적자는 사상최고인 29억2,900만파운드로 전월적자(10억9,400만파운드
의 약2.7배나 된다.
이같은 무역적자확대는 수출이 전월비 10.4% 감소한 반면 수입은 12.2%
증가로 여전히 증가추세를 나타냈기 때문인데 영국재무성은 "무역적자의
확대는 9월의 우체국파업영향으로 10월분의 수출서류처리가 11월분으로
미루어졌기 때문"이라고 특수사정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10월중의 소매물가지수의 상승률은 과거 3년동안에 가장 높은
전년동월비 6.4%나 돼 "시티"(런던의 국제금융)가 에서는 "무역적자 확대
는 그간의 금리인상에도 불구, 국내의 왕성한 소비수요가 진정되지않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영국당국은 이번의 금리인상으로 소비수요가 인플레우려에 다시
한번 브레이크를 걸어 무역적자경향을 막으려 하고있다.
한편 시장관계소식통은 영국의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유럽주요국간의 금
리차를 불안정하게 하고 그결과 서독 및 프랑스의 경제정책 운영에도 파
급효과를 미치게할지도 모른다고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