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1,850만배럴의 산유실링과 배럴당 18달러의 공식유가를 내용으로
하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새로운 산유협정은 앞으로 국제유가방어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부분의 국제석유전문가들은 21일께 최종적으로 승인될 것으로 보이는
OPEC의 새로운 산유협정에도 불구, 현재2억배럴에 이르고 있는 과도한 재
로누증,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일부 회원국들의 산유쿼타위반, 비
OPEC산유국들의 원유증산때문에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때문
에 OPEC는 배럴당 18달러의 공식유가를 유지할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석유전문가들은 새로운 산유협정체결을 계기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8달러선을 근접하는 강세현상을 보일 가능성도 있지만 이같은 현상은 일
시적인 것으로 향후 2-3개월정도밖에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 이후 배럴당
14달러의 현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대부분의 석유거래업체들이 내년도 원유목표가격을 배럴당 14-
15달러로 잡고 있다고 밝히고 미국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의 현물가격의 경우 한때 배럴당 15달러선까지 치솟았다가 12달러선으로
다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캠브리지 에너지연구소의 조셉 스타니슬로 수석연구원은 내년1/4분기중
OPEC의 원유수요가 하루 1,750만-1,80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면서
빠른 속도로 누증되고 있는 원유재고가 현재 적정수준을 2억배럴정도 초
과하고 있어 국제유가하락의 압력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
다.
그는 OPEC가 새로운 산유실링을 고수한다해도 이같은 과도한 원유재고
가 소진되기까지 3-6개월정도 걸리기때문에 OPEC의 새로운 산유협정은 유
가지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석유전문가들은 새로운 산유협정이 실시되는 내년 1월1일 이전까지
OPEC회원국들이 경쟁적으로 원유생산을 확대, 재고누증을 부채질 할 것이
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석유카르텔로서의 OPEC결속력약화와 과거의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일부 OPEC회원국들이 협정발효 2-3개월후에 쿼타를 위반할 것은 분명
하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지난10월에 하루 200만배럴까지 생산한 UAE(현쿼
타 하루 94만8,000배럴)가 새로운 산유협정에 따른 하루 98만7,000배럴의
쿼타수준에 만족할수 없기때문에 UAE의 쿼타위반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
했다.
이같은 UAE의 쿼타위반은 다른 회원국들의 쿼타위반을 부채질, OPEC의
새로운 산유협정은 조만간 붕괴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국제석유전문가들은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