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재 외교관들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부득이 국외 망명의 길을 택하
게 될수도 있다고 믿고 있으며 미국 관리들은 이경우 첫 망명지로 꼽히는 미
국의 차기행정부가 첫 외교적 곤경에 봉착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성
조지가 29일 보도했다.
뉴스데이지의 윌리엄 섹스튼기자는 성조지기고 기사에서 전씨가 과거 이란
의 팔레비왕이나 필리핀의 마르코스 대통령처럼 국외망명을 택하게될 가능성
이 있으며 이들의 망명문제가 카터 정부와 레이건정부를 괴롭혔던 것처럼 아
마도 부시 차기대통령도 취임 전부터 전씨 문제로 곤경에 처하게될지도 모른
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전씨에 대한 한국민의 원한이 워낙 크기 때문에 전씨가 공식 사
면을 받는다해도 그가 전임 대통령으로서 대중앞에 모습을 나타내는 것은 안
전치 못할것이며 이같은 신변보호문제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한
외교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기사는 한국의 정치적 격동이 고조될 경우 전씨가 망명지로 택할 장소는
그가 많은 친구들을 가지고 있고 한때 군사학교에서 수학했으며 레이건 대통
령의 초대로 방문한 적이 있는 미국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정부가 전씨의 망명을 허용할 경우 이란과 필리핀에서와 마찬
가지로 반미감정에 불이 붙게 될 것이라고 서방관측통들은 믿고 있으며 이미
미국의 무역개방압력과 미군주둔에 대한 한국인들의 불만은 고조될대로 고조
된 상태이고 많은 젊은이들은 미군주둔이 한반도 통일의 장애라고 믿고 있다
고 이 기사는 밝혔다.
분석가들은 전씨가 지난23일 국외 망명의사는 없다고 밝혔음에도 해외망명
이나 재판, 또는 투옥이 아니면 한국의 정치적 폭풍을 가라앉히지 못할 것이
라고 믿고 있다고 성조지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