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업계가 오는90년의 시장 완전개방을 앞두고 경쟁력강화를 위한
해외연수등 인력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 코래드및 삼희기업등 재벌그룹계
열 광고대행사들은 외국대행사가 국내시장에 본격 진출할 경우 그들의
막강한 자금력및 광고작품 제작능력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인력고도화가
시급하다는 판단하에 기술제휴선에 단기연수를 보내는등 주로 해외연수
를 통한 중견인력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제일은 그동안의 인력수가 광고제작진에 집중돼 왔으나 시장이 본격
개방될 경우 경영체제 효율화 또한 중요한 과제로 등장할 것이라는 판
단하에 이달들어 관리직 중견인력에 대한 단기연수를 실시했다.
지난달 미국의 OMW사와 합작계약을 체결한 해태그룹 계열의 코래드도
본격적인 합작영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자체인력을 보강하는 것이 시급
하다고 보고 김충기감사등 16명을 홍콩등 4개국으로 보내 이곳 업계의
크리에이티브, 기획및 리서치 실태등을 점검케 한바 있다.
한국화약그룹계열인 삼희의 경우 우리와 광고문화환경이 유사한 일본
의 노하우를 익히는 것이 시장완전개방에 대비해 유익하다는 판단하에
업무제휴선인 요미코사에 간부사원 8명을 파견, 마키팅, 크리에이티브,
프로모션등 광고 기술측면에 대한 연수를 가진바 있다.
업계관계자들는 종합대행사들이 이처럼 중견인력 해외연수에 전례 없
는 관심을 갖는 이유의 이면에는 외국회사가 본격상륙할 경우 이들중견
간부들을 대거 스카웃할 것이라는 점에 대한 우려도 도사리고 있는것이
라고 분석하면서 대행사들이 연수의 질향상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입
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