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복합비료 전문생산업체인 영남화학이 지난9월부터 채상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농협에 비료납품을 중단함에 따라 내년도 비료수
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고 남해화학으로 하여금 복합비료 생산을
늘리도록 하는 한편 비료수송물량을 대폭 확대, 금년말까지 66만1,000
톤의 비료를 확보하기로 했다.
30일 농림수산부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올해부터 비료판매가 자유화
되면서 농협과 비료회사들간에 비료인수가격이 결정되지 않아 복합비료
생산업체인 영남화학이 올해 납품키로 한 9만9,000톤가운데 5,000톤만
을 납품한후 지난9월부터 비료납품을 중단하고 있어 남해화학으로 하여
금 복합비료생산을 확대해 주도록 요청했다.
농협은 특히 3월부터 6월까지 비료소요량이 전체의 73%에 이르는 점
을 감안, 금년말까지 내년도 연간수요 162만1,000톤의 41%인 66만1,000
톤을 남해화학과 한국비료등에서 확보하고 내년 상반기에 가서 다시 95
만톤을 추가 구매키로 했다.
농림수산부와 농협은 영남화학이 내년까지 비료를 납품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의 연간 비료생산능력이 398만3,000톤(영남화학 46
만톤포함)으로 연간 수요의 1.8배에 이르기때문에 비료수급에는 큰 지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비료는 산간벽지에서 낙도까지 수송거리가 길어 노동조합등의
파업등으로 제때 제대로 수송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비료파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점에 비추어 월간수송물량을 남해화학의 경우 11만톤에서
13만톤으로 한국비료는 2만톤에서 2만7,000톤수준으로 확대했다.
농림수산부는 이를위해 비료의 80%를 수송하고 있는 철도청에 하루비
료수송철도차량을 75량에서 90량으로 늘려주도록 요청, 현재 85량이상
이 비료를 수송하고 있다.
비료회사와 농협이 비료인수가격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농협
측이 공인회계법인의 엄정한 원가조사에 의해 산정된 원가를 기준으로
인수가격을 정하자고 내세우고 있는 반면 비료회사측은 국제가격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기때문이며 특히 영남화학측은 자사가 제시한
선을 인정해 줄것을 주장하고 있다.
농협은 이같은 비료인수가격이 결정되지 않고 있음을 감안, 금명간
정부에 중재를 요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