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세계경제는 물가상승의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무역신장률도 낮아질 전망이다.
1일 산업연구원이 조사한 "89년 세계경제전망개요"에 따르면 금년도 세
계경제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3.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내년에는 2.7%로 크게 둔화될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무역량증가율도 금년의
7.6%에서 내년에는 5.3%로 낮아지며 선진국의 고실업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물가는 그간의 경기호조로 지난해의 3.0%보다 높은 3.5%의 소비자물가상
승률을 기록한데 이어 내년에도 임금상승 과 인플레 기대심리등으로 인해
3.8%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이 내년도 세계경경제가 전반적인 부진현상을 보인는 것은 세계각국이
90년대 진입을 앞두고 경제체질 강화에 역점을 두어 경기부양보다는 기술
및 생산성향상등을 통한 공급능력 확충을 위한 각종 정책을 펴 나갈 것으
로 분석되고 있기 대문이다.
특히 국제무역질서면에서는 미국/EC등을 중심으로 한 지역주의와 쌍무주
의가 강화되면서 아시아신흥공업국등 무역흑자국에 대한 시장개방/통화가
치절상등 각종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금융면에서는 국제금융시장의 통합화와 증권화현상이 가속화되는 가
운데 목표환율대, 참고환율대및 주요지표감시운제등 새로운 통화제도 활용
방안이 강력히 대두되고 주요통화권은 달러화위주에서 달러화권/서독 마르
크화권 및 일본 엔화권등 3개통화권으로 나누어질 가능성도 큰것으로 예측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