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세운전자상가의 용산이전계획이 서울시의 행정지도미비로 당초
의도와는 달리 상권반 2원화시킨 결과를 빚고 있다.
서울시는 교통체증 완화와 청계천 주변의 환경정비및 도심 유동인구분산
등을 목적으로 지난85년부터 청계천일대의 전자상가를 용산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으나 상가이전의 효과적인 유인책을 마련하지 못해 상권
만 2원화된채 용산 이전계획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현재 용산전자상가의 입주점포수는 전체점포 3,063개가운데 46%에 불과
한 1,400여개로 이들중 대부분이 세운상가측에서 이전해 온 업소가 아닌
외부입주업체이거나 세운상가의 지점형태를 띠고 있다.
당초 서울시는 전자상가의 일괄이전계획을 세웠었으나 세운상가측이 점
포를 분양받은 뒤 용산상가의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기만을 기다리면서 상
가이전을 미룸에 따라 이같은 상권의 2원화가 유발됐다는 것이다.
또 용산단지내에 건설된 점포도 숫적인 면에서 청계천일대의 7,000여점
포를 수용하기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점포의 크기도 일반가전제품을 적
재하기에는 적당치 않아 상가이전을 막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서울시측은 세운상가의 용산이전을 위해 <>청계천주변 주차장 폐쇄
<>노상적치물 단속 <>용산단지 입주업체들에 대한 세제감면 <>용산단지 버
스노선증설등 각종 행정조치를 취하거나 유관기관과 협조, 특혜를 주고 있
으나 아직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또 세운상가의 빈 점포에 동일업종이 들어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할세무서에 사업자등록증 교부의 증지를 요청하고 있으나 사업자
등록증 교부중지가 동일업종개설을 사전에 방지하는 강제력을 갖고 있지
못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