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선주들이 국내조선소의 신인도를 의심, 발주처를 다른 나라로
옮기고 있어 업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근 덴마크 최대의 한 해운사는 국내조선소의 급
속한 선가인상과 납기지연등을 염려해 대형컨테이너선의 발주처를 한국에서
일본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럽과 동남아의 대형선사들도 잦은 노사분규와 경영불안상태에 있는
국내조선소에 발주할 경우 배를 제때에 인도받지 못한다는 염려때문에 발주
처를 일본이나 중국 브라질등으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일부는 선가가 조금비싸더라도 납기만 맞을 경우 한국에
발주할 생각도 있으나 최근 신인도 불안으로 한국은 이들이 고려대상에서 점
차 빠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해외영업조건의 약화에 따라 국내 일부조선소는 해외영업을 거의 중
단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조선소의 한 해외영업담당자는 "외국 선주들은 최근 조업중단상태에 빠
진 국내 조선소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으며 이들의 국내 조선소에 대한
우려감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전하고 "이같은 위기감때문에 외국선주들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 설득에도 불구하고 영업실적이 거의 오르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현재 국내 4대조선소는 법정관리(조공), 경영불안(대우조선), 노사분규(현
대, 삼성중공업)등으로 대부분 조업중단상태에 있으며 지난해와 올봄에도 심
각한 노사분규로 인한 납기지연사태가 속출, 대외신인도가 크게 흔들린바 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