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금까지 경제성이 없어 자원으로 이용하지 못했던 산간지방의
간벌목(성장상태가 나빠 솎아낸 잡나무)과 양이 적어 판로확보가 어려운
벌채목등을 산림조합을 통해 사들여 산주 대신 판매해 주기로 했다.
20일 산림청에 따르면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고 국내 목재의 이용률
을 높이기 위해 금년말부터 90년까지 전국 주요 목재생산 산간지방에 1단
계로 5개소의 목재집하장을 설치 운영, 연간 1개소당 1만~2만입방미터(5억
5,000만-11억원 상당)의 간벌재등을 산주들로부터 사들여 위탁 판매해 주
기로 했다.
산림청은 이를 위해 그동안 2억8,100만원을 들여 건설한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의 목재집하장(2,000평)을 오는23일 개장하고 이어 27일에는 2억2,700
만원을 들여 세운 경북 점촌읍 신기면의 목재집하장(3,700평)을 개장하기로
했다.
이 집하장에서는 박피기, 기계톱, 지게차, 제재기, 수송차량등의 장비를
갖추고 산주로 부터 사들인 간벌목등을 반가공해 판매하게 된다.
산림청은 또 내년에 강원,경북등의 산간지방에 2개소, 90년에 1개소를 추
가 개장해 산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로 했다.
산림청이 목재집하장을 설치하고 위탁판매하기로 한 것은 전국 산간지방에
서 연간 10만입방미터 정도의 간벌채가 생산되고 있는데도 수송거리가 멀고
유통구조가 까다로와 제값을 받지 못한채 폐기되는 경우가 많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