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림픽위원회는 21일 상오 대한올림픽위원회(KOC)에 오는 90년 북
경에서 열리는 제11회 아시아경기대회에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 출전하자
고 제의해왔다.
북한 올림픽위원회 김우순 위원장은 이날 김종하 KOC위원장 앞으로 보낸
서한을 통해 이같이 제의하면서 이 문제를 합의하기 위해 쌍방 올림픽위원
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5명의 대표단을 구성, 내년 2월 하순께 판문
점에서 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해왔다.
북한측은 특히 이 서한에서 90년 북경아시안 게임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
고 내외정세도 쌍방의 접촉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해 종전과는
달리 다소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김종하 KOC위원장은 이같은 제의에 대해 "주요 국제대회에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하자는 것은 우리측이 그동안 견지해온 기본자세였다"고 원
칙적인 수락의 뜻을 시사하면서 "이 서한을 신중히 검토하겠으며 북한측의
제의와 병행해서 남북 체육교류의 여건과 바탕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