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증시가 폭발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17일까지 한주동안 인도네시아 주가지수는 무려 두배로 뛰었다.
지난주말의 폐장지수는 366.6으로 일부주가는 한주만에 3배나 올라 증시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16일 하룻동안 주가지수는 49.65%가 폭등했는데 15만3,137주의 거래량에
96만8,000달러(16억6,000루피아)의 거래대금을 기록해 인도네시아증시사상
최대의 거래실적을 나타냈다.
지금까지 수년동안 하루 거래량은 통상 수백주에 거래대금도 5,000달러
를 넘지 못했다.
연초 주가지수는 83에서 시작돼 12월초에는 140으로 나타나 11월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12월 들면서 급격한 활황장세로 돌아선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증시폭등은 외국인투자가들의 대규모(단기이동성자금)유입
과 인도네시아 일부 재벌기업들의 적극적인 주식매수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하르토 대통령의 아들이 총수인 인도네시아 최대 재벌기업 비만
타라그룹이 대규모 주식매수에 나설것이라는 일부 신문보도가 16일의 증시
폭등을 야기시켰다고 증시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상장회사가 불과 24개인 초미니 인도네시아증시는 그동안 무관심속에 주
가가 아주 낮게 평가되어 왔다고 이들은 밝혔다.
증시의 이같은 이상폭등에 대해 마르주키 우스만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
장은 "우려할 일은 아니다. 단지 수요와 공급의 시장원칙에 따라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며 증시는 지금 잘 돼 나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증권분석가들은 "증시규모와 기반이 극히 미약한 상태에서
이같은 과열은 증시를 결국 파탄으로 몰고 가 기업자금조달창구로 증시를
육성하려는 정부의 노력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도네시아증시는 지난해 외국인들에게 개방되어 24개 상장기업중 8개기
업의 주식을 거래 할수 있도록 허용되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인도네시아증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보다 많은 기업들
이 상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84년 이후 신규상장된 기업이 단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