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처음 도입, 최근 본격가동에 들어간 슈퍼컴퓨터 크레이2S
운영이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1일 과기처및 한국과학기술원에 따르면 미 크레이리서치사로부터 리스
(Lease)방식으로 도입,한국과학기술원 시스템공학센터에 설치된 슈퍼컴퓨
터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내년도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즉 슈퍼컴퓨터운영을 위해 신청한 내년도예산 85억원가운데 임차료분에
해당하는 43억원이 이번 정기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삭감된 것이다.
올해 임차료로 확보해둔 28억원이 내년도로 이월된다 하더라도 내년말2
~3개월분의 임차료가 부족하게 됐다.
이같이 내년도 임차료가 예산에 반영되지 못함에 따라 슈퍼컴퓨터용 소
프트웨어(SW)도입등의 목적으로 확보한 내년도 슈퍼컴퓨터운영예산 42억
원가운데 일부를 임차료로 전용하는 것이 불가피해 슈퍼컴퓨터를 효율적
으로 활용하는데 필수적인 응용SW의 도입에 지장이 초래되고 슈퍼컴퓨터
를 활용, 국내기초과학및 첨단산업기술을 효율적으로 끌어 올리려던 당초
목표를 달성할 수 없게 됐다.
이에대비 대우연구소 기업등을 대상으로 슈퍼컴퓨터파워의 시험서비스를
해 오고 있는 시스템공학센터에서는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시스템공학센터의 한 관계자는 "국회의 예산심의 과정에서 내년에 이월
되는 예산규모를 잘못 계산해 임차료를 전면 삭감한 것 같다"고 설명하고
정부의 예비비를 활용하거나 추경예산을 편성해 임차료부족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당국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임차료가 확보되지 못해 슈퍼컴퓨터가동이 중지될 경우 관련통신장
비및 SW구입비등 나머지예산 42억원도 낭비하게 되는 결과가 된다고 지적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