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증시는 "사자"와 "팔자"가 팽팽히 맞서 주가는 혼조속의 보합 세를 보였다. "팔자"는 미수금정리매물이었으며 재무부가 기관들에게 주식매도를 지시했 다는 루머가 나돌았으나 기관및 증권사는 오히려 "사자"위주로 나왔다. 전장한때 전일보다 5%P 가깝게 하락, 큰폭의 내림세가 우려됐으나 곧 반 발매수세가 일어 전일수준으로 되돌아섰다.
"회사 경영이 힘들어 폐업하는 업체가 매년 20~30개씩 늘고 있습니다. 조합이 출범할 때만 해도 회원사가 1200개였는데 지금은 170개뿐이에요. 남은 업체들도 빚내서 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이정우 서울경인가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5년 최저임금 관련 중소기업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가구 제조업은 노동집약산업인 탓에 최저임금인상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는다. 이 이사장은 "최근에는 중국 이커머스로 저가 가구가 유통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더 떨어졌다"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무조건 동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기자회견에는 이 이사장을 비롯해 10개 업종 관계자가 참석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고금리, 고물가 장기화에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 등으로 중소기업 경영 환경이 최악이라는 점을 고려해 인건비 부담만이라도 완화해달라는 주장이다.심상백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대표는 인건비가 올라도 제품 판매 가격을 올릴 수 없어 최저임금 인상의 피해가 고스란히 점주들에게 돌아온다는 점을 지적했다. 심 대표는 "시급이 너무 높아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하기도 힘들어 야간 영업을 줄이는 점포가 많아지고 있다"며 "야간 영업 중단의 다음 단계는 폐업"이라고 호소했다.실제 경영환경 악화로 파산절차를 밟는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대법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건수는 81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592건)대비 36.8% 늘었다. 같은 기간 노란우산공제회 소상공인 대상 폐업공제금 지급 건수는 5만12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8 전당대회 준비를 시작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입후보일 경우 찬반 투표를 진행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재명 전 대표를 다시 대표로 추대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가운데, '찬반 투표 또는 추대' 등 선출 방식을 정하기 위한 것이다. 이춘석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민주당을 지켜온 당원들의 집단지성이 잘 수렴될 수 있는 지도부 선출 방법을 전준위에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선출 방식은 28일 열리는 2차 회의에서 결정된다. 정을호 민주당 전준위 대변인은 "(찬반 투표 여부가) 내일 결정되는 것은 아니더라도 기초적인 방향은 결정될 것 같다. 내일 정도에 방향이 나올 듯하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 명칭과 개최일, 장소는 이날 확정됐다. 정 대변인은 "개최일은 2024년 8월 18일이고, 시간은 미정이다. 장소는 올림픽체조경기장"이라고 전했다. 기존의 '전국대의원대회' 명칭은 '전국당원대회'로 변경된다. 이 대표가 당 대표 선거에 단독 입후보하게 되면, 박찬대 원내대표에 이어 이례적인 단독 입후보 경선이 벌어지게 됐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지난달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단독 입후보해 찬반 투표로 당선됐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이재광 중소기업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 위원장 등 10개 업종 대표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지불능력 고려한 최저임금 결정 촉구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심상백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공동대표 2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지불능력 고려한 최저임금 결정 촉구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심 대표는 "편의점은 인건비가 오른다고 판매가격을 올릴 수도 없어 적자를 안 보려면 결국 사장이 더 많이 일하는 수밖에 없다"며 "지급 능력을 고려해 최저임금을 정해 달라"고 말했다.이재광 중소기업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 위원장(왼쪽 네 번째) 등 10개 업종 대표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지불능력 고려한 최저임금 결정 촉구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에서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날 대표들은 지불능력이 취약한 업종에 최저임금을 구분 적용하고,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최악의 경영사정을 고려해 최저임금을 현재 수준으로 결정해줄 것을 촉구했다.임대철 기자 play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