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리비아에 있는 한 화학무기제조공장을 파괴하기 위한 군사행동의
가능성에 대해 동맹국들과 논의중이라고 레이건 미대통령이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지는 레이건 대통령이 22일 방영되는 미 ABC TV와의 회견에서
미국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등 동맹국들과 이같은 공격 가능성에 관해 논
의중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
도했다.
미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워싱턴포스트지와의 회견에서 이 문제에 언급,
군사적행동이 미국과 동맹국들간에 논의된 여러방안중 하나였다고 전하고 "
그러나 적극적으로 고려된 사항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미국과 동맹국들간의 이같은 논의는 독가스와 기타 화학무기의 금지를 위
한 지난1925년의 제네바협정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내년 1월 세
계 100여국가들이 파리에서 모일 국제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고 미 관리들은 밝혔다.
미 정보소식통들에 따르면 문제의 화학무기공장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남서쪽 56km지점의 대단위 공장지대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공장에
대한 정밀항공사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비아는 이같은 화학무기 제조공장의 건설을 계속 부인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