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유럽공동체)집행위원회가 24일자로 한국산VTR테이프에 대해 업
체별로 4.5.10.8%의 잠정덤핑관세율을 부과키로 확정함으로써 이 제품
의 대EC수출은 앞으로 순조로워질 전망이다.
EC측은 또 팬케이크에 대해서도 1.1~5.5%의 잠정덤핑관세율을 확정
했다.
23일 한국전자공업진흥회는 EC집행위가 금성사의 VTR테이프(완전가
공상태로 음반및 녹화용)의 경우 10.8%, 코오롱 7.6%, SKC 6.6%, 새한
미디어 4.5%의 잠정덤핑관세를 부과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SKC의 팬케이크(벌크형태의 테이프로 영화촬영용)에 대해선 5.5%,
새한미디어 1.1%의 잠정덤핑관세를 각각 확정했다.
한국전자공업진흥회는 한국산 VTR테이프류의 대EC수출이 새해초부터
4개월간 이같은 내용의 잠정관세를 물게되며 내년5월초께 덤핑관세율
이 확정된다고 말했다.
진흥회의 한관계자는 "그러나 확정판결이전에 EC측과 공식협의를 갖
는 과정이 남아있어 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될 경우 이보다 낮은 수준에
서 확정판결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C측의 이번조치는 당초예상보다 무척 낮은 것으로 이는 지난8월부터
물량과 가격을 자율규제하고 또 한국전자공업진흥회측의 대EC로비활동
이 결실을 본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성사의 경우 자체브랜드의 현지판매여서 다른회사보다 높긴하나 4
개업체의 평균치가 당초예상인 15%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한국산VTR테
이프의 대EC수출은 앞으로 큰 어려움을 겪지 않게 됐다.
한편 홍콩산의 경우 8~59%의 잠정덤핑관세를 적용받아 대EC수출의 길
이 막힌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산VTR테이프는 작년9월 CEFIC(유럽화공제품 제조자협회)에 의해
덤핑혐의로 제소받은후 지난6월초엔 현지실사도 받았다.
이 제품의 대EC수출은 작년중 7,743만5,000달러였으며 올해엔 지난
10월말현재 9,600만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