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말연시에는 예년과 달리 수출물량의 폭주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대신 새해1월1일부터 수입관세율이 크게 인하될 예정이어서 이를 기다
리는 수입화물의 적체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23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수출업계는 원고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이번시
즌중 철강, 자동차등 수출호조품목과 섬유등 일부 쿼타품목의 쿼타소진을
위한 물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평소와 같은 수준의 물량을 실어내고 있다.
전자업계는 요즘 평소보다 수출물량이 다소 늘어나긴 했으나 예년에 비
해 생산과 수출물량의 신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금성사등 대형전자업체들은 특히 월별로 생산평균화를 펴오고 있어 연말
의 소나기식 수출현상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섬유는 일부 쿼타품목의 경우 원화강세로 인한 채산성악화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수출물량을 확보하기위해 미소진물량을 실어내고 있으나 그 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지는 않고 있다.
특히 면방업계는 노사분규로 수출에 타격을 입었던 자동차업계의 경우 수
출물량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생산능력이 일정한 상태인데다 내수가 활발해 연말연시의 대량수
출을 기대하기는 힘든 형편이다.
철강은 일본시장의 시황이 좋아 수출물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각 업체별로 매출목표를 채우기 위한 밀어내기현상이 부분적으로 일고 있
다.
신발업계는 예년의 경우 새해분 오더가 밀려 연말선적이 폭주했으나 올해
는 주문이 크게 줄어 정상적인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가운데 정책적인 차원에서 수출을 늘려나가고 있는 일본지역에 대
한 선적은 다소 활기를 띠고 있다.
한편 관세청을 비롯한 수출검사소등은 연말에 수출입물량이 밀릴것에 대
비, 24일부터 내년1월10일까지 특별통관대책반을 편성,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