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에도 주가가 또 큰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증시는 전날의 약세분위기가 이어져 전장초반부터 약세로 출발, 매물
이 매물을 부르는 가운데 기간이 흐를수록 내림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890대에서 단숨에 870대로 내려앉았다.
매도시점을 찾는 투자자들은 많으나 매수세는 전반적으로 크게 위축된 편
이었다.
일부증권관계자들은 금융장세의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하기도 한
다.
하한가잔량이 대거 쌓인 금융주들을 비롯,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면치 못
했다.
그러나 중동시장 및 시베리아진출기대를 안고 있는 건설주는 강보합세를 유
지했고 무역주들도 소폭밀리는데 그쳤다.
낙폭은 컸지만 주가하락을 부추길만한 새로운 악재는 없었다.
북한이 정주영회장을 초청했다는 호재가 나왔으나 전체장세에는 영향을 주
지못했고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현대종합상사등 현대그룹주들은 동업종의 다
른 종목보다 강세를 보였으나 후장들어서는 전장에 비해 힘이 부치는 양상이
었다.
한경평균주가는 하오 6시 현재 2만6,813원으로 전날보다 355원이 떨어졌고
한경다우지수도 818포인트가 내려 796.32를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876.73으로 14.30포인트가 밀렸고 신평200지수도 1,671.80
으로 21.2포인트가 빠졌다.
상한가된 16개종목을 포함, 오름세를 보인 종목은 93개에 그쳤으나 내림세
를 나타낸 종목은 하한가 90개등 696개에 달했다.
거래량은 1,402만주, 거래대금은 3,494억원을 나타냈다.
증권사들은 매수주문 1백만주, 매도주문 170만주로 팔자에 치중하는 편이었
으나 여타기관투자가들은 매수주문 200만주, 매도주문 50만주로 사자가 훨씬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