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가 남/북한간 경제교류와 관련, 가칭 "대북한경제관련 협의체"를
설치, 북한과의 경제교류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31일 전경련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정치분야에서의 남북대화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양측의 교역이 활발해질 기미를 보이면서 남북간의 경제
교류가 궁극적으로 남북화해와 평화공존의 기틀이 될 수 있다는 기본인식아
래 재계는 국내 전 경제계를 망라한 대북한 경제교류협의기구를 구성, 경제
분야의 교류를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경제계는 이와관련, 1월중 전경련회장단을 중심으로한 재계중진들의 회합
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며 이 회의에서 합
의된 것을 기본 골격으로 구체적인 협의체 구성작업에 나설 방칩이다.
경제계는 대북한 경제관련 협의체를 현재 정부주도로 설치돼 있는 국제민
간경제협력위원회(IPECK)와는 전혀 별개의 민간경제기구로 설립할 계획이며
이 기구를 통해 북한과의 경제교류에 관한 모든 문제를 다루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한 경제교류협의기구가 설치될 경우 국내 경제계는 이 기구에서 북한
과의 교역, 합작투자, 제3국 공동진출등 경제계공동의 입장을 정리하고 개
별업체들의 구체적인 진출의 지원, 또는 중복진출을 회피토록하는 교통정리
기능을 하도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의체는 또 북한에 관한 제반정보를 입수, 이를 필요로 하는 구성원들
이 이를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 협의기구는 무엇보다도 북한에대한 합작투자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전망되고있으며 합작분야는 기초소재분야가 우선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계는 원화절상, 고임금등 경제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점을 감안, 후
발개도국에 대한 투자를 하나의 대응방안으로 적극 추진중이며 언어및 생활
전통의 동질성을 갖고 있는 북한을 매우 유리한 투자지역으로 고려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재벌기업 가운데 대북한 경제교류에 적극성을 띠고있는 그룹은 현대,
럭키금성, 대우, 쌍용등이며 삼성그룹은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