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결산법인의 상반기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10일 쌍용투자증권이 60개 6월 결산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88회계연도 상반기
(88년7월-88년12월)영업실적을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경제는 지난 3년간
12%이상의 고도성장을 지속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노사분규에 따른 임
금인상과 원화절상의 가속화 및 국제원자재가 급등등의 영향으로 87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추산된다.
87년 상반기의 경우 이들 60개사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8.6%,
순이익증가율은 45.1%를 기록했으나 88년 상반기에는 17.1%, 16.6%로 매출액
증가율은 1.5%포인트, 순이익증가율은 28.5%포인트나 각각 감소할 것으로 추
정됐다.
업종별로는 선거특수와 국민생활 및 문화수준 향상에 따른 수요가 급증했
던 제지업종이 40%이상의 순이익 증가율을 보였고 증시활황에 힘입어 유가증
권 투자이익이 급증한 단기금융업종이 30%이상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
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음식료, 섬유, 도소매업종등은 원화절상, 국제원자재가 급등등 국
내외의 경제여건악화로 전년에 비해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제조업체 가운데 매출액의 경우 온양팔프가 265억원에 39.7%의
증가율을 보인것을 비롯, 해태제과 1,584억원 25.0%, 농심 1,487억원 22.0%,
남영나이론 360억원 30.0%등이 20%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순이익의 경우는 동신제지가 119.5%, 삼성이데아 60.5%, 신호제지 51.5%,
남한제지 42.9%등 제지업종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단기금융업의 경우는 한국투자금융이 매출액 380억원에 33.6%의 증가율을,
순이익은 60억원에 13.6%의 신장률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들 6월말 결산법인들은 하반기에도 임금인상 및 원화절상의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여 전반적으로 전년도에 비해 영업실적이 나빠질 것이
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