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부는 10일 현재 수매중인 3만2,000톤을 끝으로 고추를 더 이상
수매하지 않기로 하고 그대신 고추시장 활성화를 위해 고추상인에게 농안기금
에서 100억원을 지원, 고추구매를 촉진시키는 한편 수매한 고추의 장기저장에
주력키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작년 고추생산량 20만9,000톤(87년 생산량 13만8,000톤 보다
50%증산)중 수요량 16만5,000-18만톤과 정부수매량 3만2,000톤을 감안할때 풍
작으로 초과생산된 대부분을 정부가 수매, 앞으로 민간업체로 하여금 농민보
유 유통량 3만여톤을 구매토록 하기 위해 구매자금 100억원(연리 10%, 1년상
환)을 지원키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또 고추장철(3-4월)등을 맞아 고추상인들의 구매를 촉진시키
기 위해 오는 5월까지는 수매한 건고추를 방출하지 않기로 하고 고추의 장기
보관을 위한 진공포장 및 가스충전방식에 의한 포장보관이나 고춧가루 또는
고추기름으로 가공해서 장기보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농림수산부는 이밖에 고추수출을 적극 추진, 일본 대만 싱가포르 미국 홍콩
등지에 대한 수출을 확대해 나가며 (작년말 수출실적 1,464톤) 고추수요가 많
은 인도 파키스탄등과 과일등 농산물과 구상무역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농림수산부는 올해 고추재배면적을 작년보다 15% 줄여 8만3,000ha(88
년 9만7,000ha)에서 13만7,000톤의 고추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수매고추중 1차분 2만5,000톤은 이미 수매를 마쳤고 추가분 7,000
톤은 오는 20일까지 수매를 끝낼 예정인데 정부는 고추수매에 올 농안기금운
용규모 4,400억원의 4분의1인 1,130억원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