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9일 한/미양국이 팀스피리트훈련을 실시할 경우 "조선반도에 조
성된 대화와 긴장완화의 분위기를 고의적으로 파괴한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인민무력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
서 팀스피리트훈련을 예년과 같이 실시하는 것은 "우리의 성의 있는 긴장완
화 노력에 대한 전면도전"이라고 비난, 이 훈련의 즉각적인 중지를 촉구했
다.
북한은 이 담화에서 지나76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돼온 팀스피리트 군사
훈련을 "핵선제타격에 기초하여 전면적인 북침공격을 노린 침략적인 전쟁연
습"이라고 지적하고 "조선반도에서 첨예한 대결상태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신의있는 대화를 할 수 없다"고 강조, 팀스피리트훈련을 구실로 또 다시 남
북대화를 중단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북한은 남북국회회담 준비접촉, 고위급 정치군사회담, 체육회담, 남북정
치협상회의등 일련의 대화공세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29일 판문
점에서 개최된 남북국회회담 7차준비접촉에서 돌연 팀스피리트 합동군사
훈련의 중지문제를 들고 나온 이후 연일 이에 대한 모략선전과 즉각중지를
주장하고 있어 올해 남북대화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