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눈을 떠 / 지옥 같은 가난과 고난 속에 / 저 벽을 무너뜨려 / 참된 자유만 / 오직 정의만 / 살아 숨 쉬게 / 거짓을 꿰뚫어 봐 / 이제는 그 눈을 떠봐"지난 14일 저녁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입이 양옆으로 길게 찢어진 분장을 하고 무대에 선 그룹 NCT 도영이 '웃는 남자'의 주요 넘버인 '그 눈을 떠'를 완창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전 출연진이 나와 인사하는 커튼콜에서는 귀가 먹먹할 정도의 함성이 터져 나와 마치 콘서트장을 연상케 했다.아이돌 그룹 NCT의 메인보컬인 도영은 최근 개막한 '웃는 남자'에서 타이틀롤 그윈플렌 역을 맡아 생애 두 번째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다.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웃는 남자'는 로버트 요한슨의 섬세한 연출, 프랭크 와일드혼의 감성적인 음악이 규모감 있는 웅장한 무대와 어우러진 수작이다.그윈플렌은 앞서 '뮤지컬 스타' 박효신, 박은태 등이 호연을 펼쳐 인기를 끈 배역이다. 이번 시즌 캐스팅이 공개됐을 때만 해도 박효신의 부재로 아쉬움을 표하는 일들이 많았지만, 새 얼굴로 합류한 도영이 안정적인 연기력과 시원시원한 발성으로 뜻밖의 호평을 얻고 있다. K팝 대표 보이그룹 NCT로 활약 중인 그는 뮤지컬 무대에서도 보컬 역량을 아낌없이 드러내며 활동 영역 확장에 성공했다.또 다른 대작 '마타하리'에서도 현역 아이돌인 마마무 솔라가 옥주현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솔라는 '마타하리'의 상징과도 같은 옥주현과 함께 2022년 삼연에 이어 이번 사연까지 더블 캐스팅됐다.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
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가 열리는 서울서부지법 인근에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지하철이 애오개역을 한때 무정차 통과했다.서울교통공사는 18일 오후 4시 8분부터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상하선 열차가 무정차 통과한다고 밝혔다. 9분이 지난 오후 4시 17분부터는 다시 정상 운행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심사 결과는 이날 밤늦게나 19일 새벽 나올 것으로 보인다.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지지자들이 마포대로로 쏟아져 나오면서 일대 교통이 통제되고 도보 통행도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도 이어지고 있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이스라엘 내각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휴전 합의를 최종 승인했다.로이터통신과 CNN 방송 등에 18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실은 전체 내각이 6시간 이상의 협상 끝에 합의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안보 내각 회의에 이어 이날 전체 내각 회의도 휴전 합의를 가결한 것이다.이에 따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9일부터 6주 동안 교전을 중단하고 각각 수감자와 인질들을 순차적으로 교환한다. 휴전 이행을 위한 합동 상황실은 이집트 카이로에 마련된다.이스라엘 법무부는 1단계 휴전의 일환으로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737명을 석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현지 시각으로 오는 19일 오후 4시 이후에 석방될 예정이다.이스라엘 법무부는 앞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을 돌려받는 대가로 석방할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9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여성 69명과 남성 16명, 미성년자 10명으로, 이 명단에는 과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집권 파타당 산하 군사 조직 사령관이었던 자카리아 주베이디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베이디는 2021년 다른 팔레스타인인 5명과 함께 이스라엘 길보아 교도소에서 탈출했다가 북부의 한 마을에서 붙잡혀 재수감된 인물이다.하마스는 일단 모든 여성(군인 포함)과 어린이, 50세 이상 남성을 포함한 인질 33명을 순차적으로 석방하기로 했다. AFP통신은 하마스가 33명 중 가장 먼저 석방할 인질이 30세 미만 이스라엘 여성 군인 3명이라고 전했다.일각에서는 이 여성들이 사실상 민간인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스라엘은 여성도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하고, 하마스는 의무 복무를 마친 모든 이스라엘인을 군인으로 지칭해 왔다.하마스에 인질로 잡혔던 251명 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