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행정부는 금년 10월1일부터 시작되는 미국의 1990회계연도의 대한군사
원조액으로 89회계연도의 180만달러에서 8% 삭감된 165만달러를 책정한 것으
로 9일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레이건대통령이 이날 의회에 제출한 1990회계연도의 예산안
중 대외경제원조 및 군사원조 계획에서 밝혀다.
의회의 승인과 조지 부시 신임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시행되는 레이건대통
령의 예산안에 따르면 미국의 90회계연도 대외원조액은 필리핀에 대한 145%
지원확대가 크게 작용해 전년도의 4억3,590만달러보다 무려 86%나 늘어난 8
억1,050만달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별로 살펴보면 필리핀에 대한 원조가 2억6,430만달러에서 6억4,930만
달러로 대폭 늘어난 반면 버마에 대한 지원은 700만달러였던 경제원조가 완
전히 중단되고 군사원조는 전년도와 변함이 없이 26만달러가 책정됐다.
이밖에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는 7,250만달러에서 10%줄어든 6,490만달러를,
태국에 대해서는 전년도와 거의 비슷한 6,690만달러를 각각 원조액으로 책정
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