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은 앞으로 대미달러환율이 40원정도만 더 떨어지면
수출은 물론 내수부문에서도 채산성을 잃을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은행은 11일 "국제경쟁력 변화와 산업구조조정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작년말 현재 우리나라 제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약643원으로 추정
되며 금년중 원화가 작년말 대비 6.4% (41원10전) 추가 절상되면 채산성을
유지하기가 힘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작년말 현재 환율은 미화1달러당 684원10전으로 연초보다 108원20전이 떨
어졌으며 이에 따른 원화가치 절상폭은 15.82%에 달했다.
그러나 제조업 전체의 수출부문만을 대상을 한 최근의 한은분석에 따르면
지난해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내수와 수출을 종합분석한 산은의 손익분기점
환율보다 72원30전이 낮은 연평균 715원30전으로 추정되고 있어 우리 제조
업체들이 내수부문에서의 이윤으로 원화절상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를 메
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은이 분석한 업종별 손익분기점 환율을 보면 원자재의 수입의존도는 높
으나 전체 매출액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약해 원화가 절상될 수
록 오히려 원가부담경감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석유화학이 570원으로 가장
낮고 그 다음이 전기전자 (613원), 철강 (620원), 섬유 (633원), 자동차
(634원)등이 비교적 채산성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기계(676원)는 한계점에
도달했으며 의복(763원)과 신발(768원)은 이미 채산성을 상실한 것으로 나
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