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화학무기의 폐기를 촉구하는 내용의 화학무기금지선언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5일간의 회의를 끝냈다.
각국대표들은 또 제네바군축회담이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소집돼 화학무기
의 사용은 물론 개발, 생산, 비축 등을 완전히 금지하는 내용의 국제협약을
제정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여섯 차례의 회의를 거치는 동안 각국은 주장이 상충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양보와 양해를 교환하고 화학무기 금지라는 대명제의 공통분모에 합의했는데
이 선언문은 전문 650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캐나다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선언문은 제네바군축회담에 고단위 아드레날
린을 처방했다"고 평가함으로써 선언문 자체보다는 화학무기 관련안이 최우
선 과제로 상정돼 있는 군축회담에 새로운 계기를 제공한 사실에 더 큰 비중
을 두었다.
현재까지 화학무기 사용에 관한 국제법은 지난 1925년 체결된 전시에 화학
무기의 사용을 금지한 제네바의정서가 전부였는데 새 협약은 유엔이 화학무
기 사용을 비난할 것 등을 결의한다고 말하고 유엔조사관들에게 화학무기의
남용을 조사토록 광범한 기능을 부여할 것과 제네바 군축회의의 문호를 더욱
개발할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