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시장의 원유선물가격은 11일 배럴당 18.14달러를 기록, 약 9개월
만에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미국의 기준유종인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45센트가 오른 18.14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작년4월27일 배럴당 18.27
달러에 폐장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심리적 유가저지선인 배럴당 18달러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한주일동안 미
원유재고량이 555만배럴이나 줄어들었다는 미석유협회(API)의 발표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시장분석가들은 설명했다.
이와함께 같은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밝힌 88년 4/4분기중 선진공업국들
의 하루 원유소비량이 당초 예상보다 100만배럴 많은 3,840만배럴이었다는
사실도 유가상승을 부채질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한편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센트
오른 16.90달러, 중동 두바이경질유(2월인도분)는 20센트 오른 13.75달러를
기록했다.
세계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새로운 산유협정이 작년 11월28일 체
결된 이후 전반적 상승세로 돌아서 지금까지 배럴당 평균 3달러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