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하순께 집중적으로 열릴 시중은행들의 주총을 앞두고 은행등 금
융기관임원인사의 내용과 향방에 대해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중 임기만료되는 은행임원수는 은행장 10명을 비롯, 모두 79명이
며 성업공사, 신용보증기금, 은행연합회등 관련기관까지 포함하면 95명에 이
르는 사상 최대규모인데다 금융기관인사는 최근의 금융자율화추세와 직결돼
있기때문에 금융가가 주총인사문제로 크게 술렁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임기만료되는 은행장은 <>7개 시중은행가운데서는 이현기 상업은행장
1명 <>10개 지방은행중에서는 권태학 대구은행장, 고병욱 광주은행장, 박병
식 제주은행장, 고광식 전북은행장, 황장익 충북은행장등 5명 <>특수은행 중
에서는 이관영 주택은행장과 함태용 장기신용은행장, 박희재 수협회장, 명선
식 축협회장등 4명이며 이밖에 금융관련기관에서는 전영수 금융결제관리원장,
이재전 성업공사사장, 신병현 은행연합회장과 황하주감정원장등 4명이다.
그러나 이들중 이주택은행장은 이미 12일로 임기가 만료돼 물러났으며 후
임으로 전영수 금융결제관리원장이 내정됐고 권 대구은행장과 함 장기신용은
행장만 올해 중임 임기만료를 맞게돼 3임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을뿐 나머지
는 모두 초임이고 그동안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때문에
이른바 "5공인물"이 아닌한 유임쪽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과거에는 지방은행장은 한은이나 시은임원이 발탁되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번에는 정부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금융자율화를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강
조해온 터여서 해당 은행에서 굳이 요청하지 않는 한 은행장이 교체된다 하
더라도 내부승진으로 채워질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올해 주총에서는 은행장급들보다 오히려 이들을 제외한 임원들에대
한 인사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은행장급을 제외하고 올해로 임기가 만료되는 금융기관 임원은 시중은행이
31명으로 가장 많고 <>지방은행 10명 <>특수은행 28명 <>금융관련기관 12명
등 모두 81명으로 이들의 인사내용이 앞으로 금융기관 자율화의 정착 여부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로는 조흥은행이 중임인 이종연 전무를 비롯, 8명으로 가장 많고 상
업은행과 한일은행이 각 7명, 산업은행과 중소기업및 장기신용은행이 각5명등
이다.
한편 금융결제관리원장에는 그동안의 관례로 보아 한은이나 은행감독원의
임원중 한명이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