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대통령 당선자에 의해 향군장관에 임명된 에드워드 J. 더
윈스키 전 의원(공화당)이 지난 78년 한국의 중앙정보부 요원 손호영의 미
국망명 계획을 주미한국대사관에 은밀히 제보, 그의 생명을 앗아갈 뻔한일
을 5년이상 숨겨왔다고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12일 폭로했다.
이 신문은 24년동안 시카고 출신 미공화당 의원으로 재직한 중진급 정치
인인 더윈스키가 지난 78년 이문제가 제기된후 이를 공개적으로 부인, 미
연방대배심및 하원 윤리위 조사가 결론없이 끝났으나 미공개된 지난 83년
의 의회청문회 기록은 더윈스키 당시 의원이 손의 망명계획과 관련한 비밀
정보를 전화를 통해 한국대사관의 한 관리에게 알려준 사실을 시인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새롭게 등장한 이 청문회 자료는 특히 현재 미국무성 차관인 더윈스키
당시 의원이 국무성관료로 발을 들여놓기 직전 상원의원들과의 한 비밀회
합에서 이같은 사실을 최초로 시인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
했다.
당시 한국 중앙정보부(KCIA) 고위 관리였던 손호영은 뉴욕 주재 지역에
서 한국으로 소환이 임박하자 미국으로의 망명을 계획했으며 더윈스키는
손의 이같은 준비를 한국 대사관에 알려준 것으로 이자료는 전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특히 당시 미법무성과 의회는 미의원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뇌물공여 사
건인 이른바 코리아게이트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 있었으며 이와관련, 그
때 하원외교소위의 공화당위원이었던 더윈스키 의원이 손을 증인으로 출두
시키기 위해 비밀리에 접촉하고 있었기 때문에 손의 망명계획은 대단히 민
감한 문제였으며 따라서 더윈스키 의원은 이같은 손의 계획을 당시 미하
원 외교소위 돈 프레이저 위원장으로부터 전달받았었다고 이신문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