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무역흑자가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는18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88년11월중 무역적자규모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서방선진국들간의 무역불균형이 한층 악화되면서 세계최대의 흑자
국인 일본과 적자국인 미국사이에 한차례 무역전쟁이 발발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통상전문가들이 12일 경고했다.
일본의 무역흑자규모는 지난86회계연도중 1,010억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한
이래 엔고 내수확대정책에 따른 수입수요급증등으로 87회계연도에는 940억달
러로 감소했었다.
일본은 그러나 금년3월에 끝나는 88회계연도중에는 세계적인 경기활황에 편
승한 수출급증으로 흑자폭이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경제에측기관들은 밝히
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일본의 지난해 무역흑자를 87년보다 26억달러 증
가한 990억달러로 추정하면서 일본의 무역흑자가 세게무역불균형을 심화시키
는 최대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무역흑자확대는 최근들어 수출증가속도가 매우 빠른 점
에 비추어 볼때 세계적인 불경기가 도래하거나 일본정책당국이 획기적인 수입
증대책을 세우지 않는한 장기화될 성질을 띠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일본의 월별무역통계(지난해 11월중)를 보면 수출물량이 전년
동월대비 10.5%가 늘어나 과거 수년만의 최고신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무역수지 예측에 정통한 다우존스사는 지난해 11월중 미무역적자
는 111억달러로 전월보다 7억5,000만달러가 많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