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한은총재는 13일 우리나라는 앞으로 금융자율화와 국제화를 지속적
으로 추진하고 국내 외환시장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대만의 대북시에서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지 주최로 열린
"제2차 아시아/태평양지역 자본시장회의"에서 행한 "한국의 금융자율화와 국
제화"란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 일부 특수은행의
민영화 및 일반은행 내부경영에 대한 정부간여축소등 금융자율화추진과 금융
기관간 업무영역조정등 금융효율성을 제고하고 금융산업을 단계적으로 개편
하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어 외환규제도 점진적으로 철폐하는 한편 국내 외환시장을 적극
육성,궁극적으로는 환율이 금리와 마찬가지로 시장메커니즘에 의해 결정되도
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또 현재 국내시장기반의 취약으로 자본시장의 완전 개방에는 무리
가 있다고 전제, "앞으로 우량기업의 유상증자등을 통한 시장규모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과 미/유럽등의 금융계 및
재계인사 300여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