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관광공사의 시판용 양주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16일 교통부에 집계에 따르면 지난 88년 한해동안 한국관광공사에 수입 추천
해준 양주는 모두 225만9,000여달러어치 3만4,700케이스로 지난 87년에 비해
금액은 52%, 수량은 28%가 각각 늘어났다.
이는 관광공사의 과거 양주수입 규모중 최대수준에 달하는 것이다.
교통부는 지난해 수입량의 증가율에 비해 금액의 증가율이 훨씬 웃돌게 된
것은 세계시장에서 양주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아졌고 꼬냑을 비롯한 고급품의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수입량의 증가는 올림픽특수등을 감안, 서울시내 관광호텔을 비롯한 관광
업계에서 관광공사에 발주량을 늘린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관광업계에서는 관광공사의 양주수입 업무가 국영기업체의 속성상 비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 지난해 수입량에 비해 수입금액의
증가율이 높았던 것도 기본적으로는 영업능력의 부족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광업계는 이에따라 전반적인 수입개방추세에 맞춰 양주도 수입개방 내지
실수요자측인 관광업체들이 직접 수입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 당국에 계속 건의활동을 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