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지역 평화주의자들은 15일 아시아 태평양지역이 "제한 핵
전의 다음 무대"가 될지 모른다고 경고하면서 지역내 핵무기 해체와 미군기
지 철수를 촉구하는 "마닐라 선언"을 채택하고 4일간에 걸친 아시아 태평양
평화개발회의를 끝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18개국으로부터 200여명의 평화주의자들이 참가한 이
번회의는 폐막선언을 통해 "유럽에서 군축을 향한 대중의 압력이 성공을 거
둠에 따라 아시아 태평양지역이 제한 핵전의 새로운 무대로 변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 지역에서의 핵전위협이 지구상 어느 곳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언문은 아시아 태평양지역이 핵무기와 실험, 그리고 폐기물 처리의 주
요 발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언문은 미국과 프랑스가 이 지역에 가입하고 있는 "군사, 정치, 경제적
기도"를 비난하고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등 이 지역에서 미국의 정책을 지
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언문은 이 지역에서 핵무기 해체를 주장하면서 아울러 외국군대의 군사
훈련 및 독재정부에 대한 군사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선언문은 또 필리핀에서 미군기지의 즉각적인 철수를 촉구하고 필리핀과
싱가포르, 말레이사아등지에서의 인권위반을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