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타이어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 수출업계는 80년대 중반부터 홍콩을
통해 대중국 타이어 간접수출에 주력해 오고 있는데 지난해 대홍콩 타이어
수출총액 501만8,000달러 가운데 175만달러 상당이 중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나타나 87년 대중국 수출 86만달러 대비 103%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금호타이어 및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홍콩시장에 각각 251만4,000달러,250
만4,000달러를 수출했는데 이중 대중국 수출은 한국타이어가 100만달러, 금
호타이어가 75만달러를 차지했다.
현재 중국으로부터 한국산 타이어에 대한 수출주문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
나 국내 수출업계는 생산물량이 타이트한 관계로 기존의 타수출지역 대리점
들의 보호를 내세워 대중국타이어 공급물량을 대폭 늘리지 못하고있는 실정
이다.
중국에는 현지 40-50개의 BT용(버스/트럭용)타이어 생산공장이 있으며 승
용차용 레이디얼타이어 생산공장은 1개뿐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들 공장의
생산량이 중국내 수요를 거의 커버하지 못하고 있는데 특히 승용차용의경우
절대수요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호 및 한국타이어 양사는 지금까지 홍콩을 경유한 T/S(환채) 형태
의 대중국 수출을 해왔으나 올해들어 대중국 직수출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금호타이어는 중국 수입업체가 개설한 L/C(신용장)를 수취, 대중국
직수출에 나설 게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