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공시대에 난무했던 악성루머가 증시에 다시 등장하고 있어 선의의
투자자들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증권당국및 관계기관의 대책마련이 시급한것
으로 지적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의 무상증자발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그
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가 반전될 것으로 보였던 지난 15일 오전장 후반부
터 진원지를 알 수 없는 악성루머들이 객장에 퍼지면서 주가가 곤두박질했다.
악성루머 난무에 따라 15일 오전장 한때 전일대비 2포인트이상 상승하던 종
합주가지수는 시간이 흐르면서 무조건 팔자는 세력이 확산돼 전일대비 19포인
트나 하락하고 말았다.
15일 증권사 객장에 나돌았던 루머들은 실명제 조기실시와 금융사고설, 지
방은행 부도설등 경제적인 것들도 적지 않았으나 경제외적인 루머들이 대종을
이뤘다.
검찰의 수사가 5공시절 금융계의 대부로 알려지고 있는 이원조씨까지 확산
되면 은행을 포함한 대부분의 금융기관및 금융기관과 관련된 재벌기업들이 수
사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성 루머에서부터 심지어는 쿠데타설까지 등
장, 투자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당초에는 전두환 전대통령과 노태우 대통령을 추종하는 군부사이에 총격사
고가 있었다는 소문이 나돌더니 급기야 릴리 전주한미대사가 이임전 전전대통
령을 만났는니 비밀리 출국한 허문도씨가 출국전 전전대통령과 장시간 만났고
지난주 말에는 수도권지역 주요 군지휘관들이 백담사를 방문했는데 이같은 사
실들은 모두 정치권 내부에서 모종의 움직임이 임밖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것
이라고 살이 붙여진후 그렇다면 노정권이 들어서기 전에 무성했던 쿠테타설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나면서 16일로 예정된 대통령기자회견은 당연히 연기될 것
이라고 꼬리를 물었다.
증권업계는 장이 나빠질 때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이번에도 등
장했다며 밑도 끝도 없는 루머에 현혹되는 투자자들도 문제지만 투자자들의
눈에 이같은 소문이 그럴듯하게 보여지는 정국의 현실에도 문제는 있다고 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