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시중의 과잉유동성 흡수를 위해 상업어음재할인비율을 낮추고 무
역금융을 축소 또는 폐지키로 했다.
18일 통화당국에 따르면 한은은 통화안정증권의 발행에 의한 통화환수에는
한계가 있을뿐 아니라 무리한 매출로 시중금리가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한은대출금을 줄이기 위해 2월중에 한은의 상업어음재할인비율을 축소키로했
다.
한은은 대기업에 대한 재할인비율을 현행 30%에서 20%로 낮추기로 했다.
또 현재 달러당 200원씩 지원되고 있는 비계열대기업에 대한 무역금융은 전
면 폐지하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달러당 450원에서 300원으로 무역금융지원
을 축소시킬 방침이다.
한은은 이밖에도 신용카드에 의한 대출이 크게 늘고 있어 통화관리상의 어
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 은행계 신용카드에 대해서는 할부금융 카드
론등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통화당국은 지난해 8월 통화량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신용카드에 의한 할부
기간 할부구입액을 축소했으나 신용카드가입자가 급격히 늘어 카드대출이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한은은 중소기업체 대한 재할비율도 현행 50%에서 40%로 줄이는 방안도 검
토했으나 중소기업의 어려운 여건을 감안, 일단 유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
다.
한은은 통안증권매출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말부터 경쟁입찰방식에 의해 판
매했으나 최근들어 통안증권발행수익률이 크게 오르는등 금리상승조짐이 나
타나자 통화채권발행과 한은대출축소를 동시에 시행키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