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 업계가 현대중공업의 조업중단 장기화로 납품 대금을 지급받
지 못하고 발주받은 물품의 납품마저 중단돼 일부 영세 중소업체들의 경우
도산 위험에 처하는등 심각한 타격을 받고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조선 건조의 60%이상을 차지하고있는 현대
중공업은 중소 조선기자재 업체들에게서만 연간 2,000억원 이상의 기자재를
납품 받고있으나 노사분규 악화로 연초부터 무기한 휴업에 들어가 관련납품
업체들의 자금 회전이 막히고 일감 마저 끊겨 관련 업계 전체에 자금난이 확
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에 자재를 납품하고있는 중소업체들의 계열화 협력모임인 현중
회소속 150여 중소업체들의 경우 매달3회에 걸쳐 현대측으로부터 납품대금을
지급받고있으나 현대중공업의 휴업으로 이미 미수금만도 100억원을 넘고있으
며 발주를 받아 생산을 해놓고도 공장문이 닫혀 납품을 못하고있는 물량도
100여억원에 달해 2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묶여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현대중공업 협력업체에 납품하고있는 600여 중소업체들까지도 자
금난을 겪고있어 조업 단축을 검토하고 있으며 20-30개 업체들은 이같은 상
황이 계속될 경우 이달말 이전 연쇄 휴.폐업 사태를 면하지못할 전망이다.
조선 기자재 업계는 현대중공업이 국내에서 생산되는 조선 기자재의 60-70
%를 소비하고있어 현대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조선기자재 업계 전체가 도산의
위기에 몰릴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조선기자재업계는 현대사태가 회사측의 노조원 테러로 단기간에 타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관계당국과 신용보증기금등 금융계에 현대측의
발주서를 담보로한 긴급 자원 지원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