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서방선진7개국)회담등으로 인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달러
가치는 급등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미달러화는 18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서독마르크에 대해 달러당 1.8721마르
크에 대해 달러당 1.8721마르크에 폐장되면서 3개월반만에 최고시세를 기록
했다.
일본엔에 대해서도 달러당 128.65엔으로 3개월여만에 최고가를 나타냈다.
19일의 동경외환시장에서도 전날 폐장가인 달러당 127.90엔보다 1.30엔이
오른 129.20엔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가치가 18일 발표된 미무역수지(88년11월분)의 악화에도 급등세를 거
듭하는 것은 주로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20일 취임하는 부시차기대통령이 미국의 재정적자축소와 관련, 획
기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심리가 달러화에 대한 투기적
인 매입을 조장하고 있다.
외환전문가들은 달러강세가 부시대통령취임식이후에도 지속된다면 달러당
1.9마르크와 130엔선 돌파도 시간문제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통화당국은 최근들어 인플레억제를 최대경제현안으로 내세우고 통화
긴축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통화공급량이 격감하면서 미국의 초단기금리인 연방기금 금리(콜금리와
성격이 유사)가 제일 먼저 영향을 받아 현재 9%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 1년만기 재무부증권수익률이 30년만기 미국국채수익률을 앞지르는(장
단기금리역전)등 다른 단기금리 지표들도 급상승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제자본이 미달러표시 금융자산으로 대거 몰리고있어 달러가
치와 뉴욕주가가 동시적으로 상승무드를 타고있다.
이에반해 서독을 비롯한 유럽국들은 미달러화강세(마르크약세)때문에 수
입상품가격이 비싸져 국내물가를 자극하고 대량의 자본유출을 야기시킨다
며 선진국간 금리격차조정 및 환율안정을 모색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인플레에 과민반응을 보여온 서독의 경우 지난해 소비자물가
가 통화증발, 경기과열등으로 연율 1.5%이상 (87년 0.5%이하)될 것으로 추
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