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외항선 한척이 최근 화물을 싣고 포항에 들어온데 이어 또 한척
이 25일경 부산에 입항한다.
2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소련의 극동해운공사(FESCO)소속의 4만5,000급화
물선 루브초프스크호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고철3,100톤을싣고 18일 포항에
입항한데 이어 같은 FESCO소속의 6만5,000톤급 외항선인 미하일 블라디미르
크호가 중국산 사료곡물을 싣고 오는 25일경 부산에 들어올 예정이다.
소련이 작년 서울올림픽을 전후해 여객선을 한국까지 운행했고 울산의 현
대미포조선소에서 선박을 수리한 적은 있으나 실제로 자국 또는 제3국의 화
물을 싣고 입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브초프스크호가 선적한 고철은 일본의 마시노 엑스포트상사를 통해 강
원산업이 들여온 것이다.
포항에서 화물을 하역한후 오는25일 출항하는 이 소련 화물선에는 선장을
포함 29명의 선원이 타고 있다.
한편 25일경 부산에 입항 예정인 미하일 블라디미르스크호는 중국의 단동
항에서 채종박과 면실박등 사료곡물을 선적했는데 삼양사, 제일제당등의 주
문을 받아 사료협회가 미국의 곡물 메이저인 카긴사의 중계를 통해 수입하
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소련화물선이 국내에 채선중 대리업무는 천경해운과 동부고속이 각각
맡기로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