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책이 한강을 꺾었다. 12월 넷째 주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SNS에 요리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올리는 인플루언서 유수연의 요리책 <수연이네 삼 형제 완밥 레시피>가 예약 판매와 함께 1위에 올랐다. 지난주까지 10주 연속 1위를 기록한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2위로 밀려났다.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작별하지 않는다>는 각각 3위, 5위에 자리했다. 온라인상에서 숏폼 동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초등교사 김지훤 작가가 아이들에게 건네는 말을 모은 <내가 나라서 정말 좋아>는 6위를 차지했다.신연수 기자
캐나다 동부 대서양 연안에 있는 섬 뉴펀들랜드에는 바이킹 거주지의 유적이 있다. 10세기께 바이킹은 스칸디나비안 반도를 떠나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를 거쳐 북아메리카 섬에서 이미 활동하고 있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도착하기 약 500년 전이다.이들이 항해한 경로는 정확하게 대서양 대구의 서식 범위와 같았다. 이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었다. 그들은 대구 어족을 발견하고 그걸 잡아서 추운 바람에 말려 대구를 오래 보존했다. 이들이 북대서양과 유럽 일대를 주름잡으며 먼 항해를 할 수 있던 것은 대구가 있었기 때문이다.신간 <대구>는 바이킹의 대이동이 있던 8세기부터 최근까지 인류와 함께한 대구의 연대기를 세계사 흐름과 함께 풀어낸다. 어부 집안 출신으로 대구잡이 어선에 승선한 경험이 있는 마크 쿨란스키는 7년간 시카고트리뷴 카리브해 특파원으로 일하면서 방대한 자료를 수집해 이 책을 썼다.한때 요리사로서 일한 그는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다양한 국가의 대구 요리법을 소개한다. 이 책은 1997년 미국에서 초판이 출간되자마자 수많은 찬사를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됐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감수를 더해 재출간됐다.다른 생선에 비해 커다랗고 번식이 왕성한 대구는 머리부터 알, 위, 간, 껍질까지 식용으로 사용되기에 유럽인들에게 식재료로 인기를 끌었다. 대구를 둘러싼 유럽 국가의 경쟁이 심해졌고, 대구 어획을 둘러싼 치열한 갈등이 이어졌다.15세기 영국, 한자동맹 등 유럽 국가들은 북대서양 대구 어장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스페인 북부의 바스크인은 이들과 충돌 없이 유유히 대서양 멀리에서 말린 대구를 가져왔다. 콜럼버스 이전에 이
경제·경영● 비트코인, 초제국의 종말 달러 체제에 균열을 내는 비트코인의 미래는. (알렉스 글래드스타인 지음, 김동규 옮김, 거인의정원, 480쪽, 3만2000원)● 하이브리드 워크플레이스 글로벌 기업들의 파격적인 인적자원(HR) 혁신 사례를 총망라했다. (천성현 지음, 가디언, 400쪽, 2만5000원)인문·교양● 나는 파리의 한국문학 전도사 25년간 프랑스에 한국 작품 250여 권을 번역해 소개해온 번역가의 이야기. (임영희 지음, 자음과모음, 232쪽, 1만6000원)● 차이나 허스토리 고대 미녀, 문인, 황후, 근현대 여성 등 여성을 중심으로 정리한 중국사. (이영란 지음, 역락, 344쪽, 2만4000)아동·청소년●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십대의 질문법 창의적인 사고를 위해선 좋은 질문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임재성 지음, 특별한서재, 224쪽, 1만6000)● 폴란드의 비밀 양육원 한국전쟁 당시 고아가 돼 폴란드로 보내진 소녀의 이야기. (장경선 지음, 다른, 168쪽,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