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사 시랜드가 곧 극동-구주항로에 뛰어들기로 결정함에 따라 해운회
사간 집하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시랜드는 현재 구주항로에 취항중인 서독의 비동맹
선사 놀아시아라인(대리점 천경해운)과 최근 상호선복교환 사용계약을 맺고,
상반기중 공동운항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양선사는 공동운항을 위해 놀아시아라인이 1,98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시
랜드가 3척등 총13척의 선대를 투입해 오는 3-4월경부터 주간 정요일 서비스
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시랜드는 극동-구주항로 배선으로 기존의 극동-북미항로, 북미-구
주항로 서비스와 함께 3대항로를 연결해 세계일주서비스체제를 갖추게 됐으며
놀아시아라인은 현행 10일간격 배선에서 주간배선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게 됐
다.
양선사는 선박, 컨테이너, 터미널등 자산을 공동으로 관리하기 위해 스위스
후리브르에 공동운항센터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으나 집하영업은 각선사의 독자
적인 정책에 따르기로 했다.
올해초부터 한진해운과 조양상선이 비동맹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시랜드가
놀아시아라인과 손잡고 비동맹서비스를 새로 시작하게 됨에 따라 구주항로는
앞으로 각 선사간은 물론 동맹 비동맹간에도 집하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
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