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산업이 오는2월부터 시판에 나설 K카의 적정가격 책정문제로 고심중.
기아가 현대, 대우자동차등 경쟁사에 비해 열세에 놓여있는 승용차 시장에
서의 시장점유율 역전을 겨냥하면서 서둘러 내놓을 예정인 K카는 배기량이나
엔진 메커니즘등에서 비슷한 수준의 기존 모델인 대우의 르망이나 현대의 스
텔라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데다 현대가 6월경 같은급의 신모델 X2카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있어 그 어느때보다도 적정가격의 책정여부가 영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
기아측은 자동차의 제조원가와 타사경쟁 차종의 가격대를 감안해 K카의 시
판가격을 일본 기본형 700만원선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엔진
배기량만을 놓고 볼때 같은 1,500cc급인 현대의 엑셀등이 400만원선으로 낮
아 일부 소비자층에서 벌써부터 "비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다 대우와
현대가 경쟁차종이될 르망 고급형과 스텔라 고급형의 가격을 실질적으로 대
폭 인하한 개량모델을 최근 잇따라 내놓아 가격면에서 선수를 치고있는등 시
장상황도 변하고 있어 고민스러운 입장.
이와함께 1,500cc급 승용차시판가를 700만원선으로 책정할 경우 사실상 수
출가격경쟁력도 기대할 수 없다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
이에따라 기아측은 K카 시판가를 당초 책정가보다 낮추는 방안도 검토중이
나 그럴경우 현재 최고급형이 500만원선에 가까운 프라이드와의 가격 차별화
를 이루기도 어렵고 가격측면에서 어정쩡하다는 평을 들을 우려도 있어 이래
저래 어려운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