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연방예산 적자규모가 급격히 확대, 오는 1990년에는 미국의 예산
적자폭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21일 보도된 현지 신문의 한 통계가 전망했
다.
소련 경제학자 O.T 보고몰로프가 조사, 이날 현지 신문인 아르규멘티 팍티
지를 통해 발표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소련은 내년에 주택난 및 소비용품부
족난을 해결키위한 신규계획의 추진 및 아르메니아 지진 피해의 복구등으로
예산적자 규모가 1,000억루블(약 1,6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소련의 예산적자 예상치는 1,270억달러에서 1,410억달러범위에 이
를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89년 예산적자추정액을 상회하는것이라고 이 보
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또 전체 GNP(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연방예산 비중도 소련은
11%로 미국의 3내지 3%를 크게 초과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관계분석가들은 그러나 미국의 막대한 예산적자가 세계경제의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서방 각국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데 비해 소련의 부채
및 예산적자가 세계금융시장 및 국제무역과 관련, 얼마나 많은 국가들에 영
향을 줄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