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소련의 해상직항로 개설 협상이 양국간의 기본적인 견해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다.
23일 해운항만청및 업계에 따르면 우리측에서는 부산과 소련동부 보스토
치니간의 비교적 근거리 직항로 개설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양국간 직교역
화물부터 상호 적취하면서 점진적으로 상호주의적인 입장에서 해운협력을
증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반해 소련측은 양국간 직교역 화물은 물론, 한국의 해운시장에 전반
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기점으로 한 제3국간 화물까지 적취할수 있
도록 양국간에 포괄적인 해운협정을 체결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
려졌다.
이에따라 해운업계에서는 당국이 한-소간 해운협상에서 신중한자세를 견
지해 줄것을 바라고 있다.
소련은 지난 연말 해운성 국제협력국장, 선주협회장등이 방한해 해항청
관계자와 회담한데 이어 현재 선박총국과 해운회사 고위당국자가 체한중이
며 우리측에서도 곧 해운국장과 선주협회 임원으로 구성된 관민 해운협력
단이 소련을 방문할 예정이다.
소련의 희망대로 양국간 포괄적인 해운협정이 해결되면 소련 선박회사는
현재 미국의 시랜드나 덴마크의 머스크라인등 서방 자본주의국가의 선사와
같이 최혜국대우를 받아 거의 제한없이 한국의 해운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