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중국, 소련, 동유럽등 대공산권 경제교류 확대를 위한
장기전략의 하나로 조직개편및 공산권국가의 어학교육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에 이어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소련과
동유럽국가들, 그리고 최근들어서는 남/북한간에도 비록 규모는 적지만 물
자교류가 이루어지는등 대공산권 국가들과의 경제교류가 의외로 빠른 속도
로 진행되자 특히 그룹종합상사들을 중심으로 한 국내 기업들이 대공산권
경제교류 확대를 위한 장기전략 마련에 착수, 우선 조직개편과 어학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방진출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주)대우는 이미 지난84년 공산권 전담부
서를 설치, 중국과 동구권지역등 2개 전담부서로 크게 나누어 동구권지역
은 소련을 비롯한 국가별로 담당자들을 두고 있다.
당초 10명 정도로 출발했던 공산권전담부서 조직이 지난해 이후 대폭 확
대돼 현재 중국전담부서에 20명, 동구권 전담부서에 30여명등 모두 50여명
이 배치돼 있다.
대우는 북방교역을 위해서는 현지언어의 습득이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 어
학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중국어의 경우 현재 약35명이 대만에서 연수
중인 것을 비롯, 사내에서 2학급 50여명, 그리고 외국어대학 위탁교육자등
모두 100여명이 어학교육을 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시장개척팀내에 중국및 소 동구조등 2개조를 운영하고 각 조
에는 부장을 팀장으로 각각 10명의 직원이 배치돼 있다.
삼성물산은 그밖에 공산권지역 수출입및 관리업무를 지역이 아닌 기능별
로 운영하고 있어 실제 공산권지역 전담인원은 50여명에 이른다.
현대종합상사도 이미 지난83년 임원급을 팀장으로 한 동구권시장기획팀을
운영, 현재 직원수가 20명으로 늘었고 올 상반기중에는 20여명 정도로 구
성되는 중국전담팀이 조직될 예정이다.
이를위해 지난해 3월부터 강좌당 15명씩 13주 과정으로 중국어교육을 실
시하고 있다.